기술창업 밀어준 대학…청년 147명 꿈 이뤘다

입력 2015-09-24 19:26  

김낙훈의 현장속으로

'제조 히든챔피언' 키우는 한국산업기술대…5년째 창업선도대학 선정
사업화 원스톱 지원…349개 일자리 만들어

전동 킥보드 개발한 주태수 그린트랙 사장
"내년 세계시장서 승부"



[ 김낙훈 기자 ] 24일 경기 시흥시 시화산업단지 내 한국산업기술대(산기대) 기술혁신파크. 현관에 들어서니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설립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의 사진이 한눈에 들어왔다.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창업과 도전을 중시하는 학교 분위기가 풍겨왔다.

기술혁신파크에 입주한 김태형 플레이그라운드 사장(24)은 이 학교 게임공학과 4학년 재학생이다. 지난 6월, 모바일 게임업체를 세워 3개월 만에 매출 5300만원을 올렸고 1000만원을 투자받았다. 김 사장은 “인도네시아 등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재학생과 일반인을 1명씩 고용하고 있다. 연말까지 게임공학과 학생 3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산기대 창업기업 중에는 정보기술이나 게임업체?있지만 주 업종은 제조업이다. 기술혁신파크 건너편 산업융합관 안내판에는 입주 기업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6층의 그린트랙 임직원들은 전동킥보드 시판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분주했다. 창업자인 주태수 사장(35)은 이 대학 기계설계학과 졸업생이다. 작년 2월 그린트랙을 창업한 뒤 전동킥보드를 개발해 내년 초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자세평형기능을 갖춘 것이다. 주 사장은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나인봇과 한판 승부를 벌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2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이르는 직원 9명을 채용했다. 제품개발과 마케팅, 중국 진출 등을 위해서다. 주 사장은 “전동휠체어 등도 선보일 예정이며 중국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모두 ‘창업선도대학’ 사업에 따라 설립됐다. 산기대는 2011년부터 5년 연속으로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됐다. 고혁진 산기대 창업지원단장(경영학부 교수)은 “인근 시화·안산 중소기업의 특징에 따라 청년들의 제조업 창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제조업은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모두 147명이 창업했는데 이 중 제조업 창업자가 86명으로 58.5%에 이른다”며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창업에 치중하는 다른 대학과는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고 단장은 “이미 349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고 이 중 155명이 20대”라고 덧붙였다.

제조업 창업자 중 이종찬 모션디바이스 사장은 고속 리니어 액추에이터, 이종수 그린리소스 사장은 무기화학소재 및 전자재료, 양석우 인투이타 사장은 엘리베이터 내 응급처치용 응급침상을 사업화했다. 고 단장은 “일자리가 부족한 지금 청년 창업이 중요하고 동시에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게 관건”이라며 “지역혁신기관, 기업들과 연계해 투자 및 판로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실시간 매매내역,문자알림 서비스!!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